빈티지(Vintage)의 정확한 의미는 포도의 '수확 연도'지만, 와인은 그 해 재배한 포도를 수확해 바로 양조하기 때문에 결국 포도를 수확한 연도와 와인을 양조한 연도가 같습니다.
와인의 빈티지가 중요한 이유
프랑스, 이탈리아와 같은 구세계의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들은 대체로 북반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호주, 뉴질랜드, 칠레, 아르헨티나 등 신세계 신흥 생산국들은 대부분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반구의 신흥 생산국들은 기본적으로 일조량이 많고, 기후나 기온이 매년 고르고 일정한 편이라 빈티지의 영향을 잘 받지 않지만 북반구에 위치한 나라들은 매년 일정치 않은 기후 때문에 포도의 작황과 와인의 품질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조량이 풍부했다 하더라도, 포도 싹이 날 무렵 서리가 내린다든지, 수확기에 비가 많이 내려 포도알이 빗물을 머금으면 좋은 와인이 생산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양조 전문가들도 훌륭한 와인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와인 메이킹(양조 기법)이 15%, 포도가 85%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빈티지 차트'라는 것을 만들어 연도별로 와인의 품질을 짐작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보르도의 경우 빈티지에 따라 와인의 가치 차이가 많이 나는 지역의 명품 와인들은 빈티지가 더욱 중요해지는데요, 즉 같은 와인일 경우 오래된 빈티지일수록 무조건 더 좋고 비싼 게 아니고, 포도의 작황에 따라 특별히 더 좋은 빈티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와인별 마시기 알맞은 빈티지 고르는 팁!
고급 와인일수록 빈티지와 숙성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좋지만, 중저가 와인은 너무 오래되기 전에 적당한 시기에 빨리 마시는 것이 낫습니다. 평범한 와인을 오래 보관한다고 해서 더 뛰어난 와인으로 변신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5만원대 이상의 괜찮은 와인이더라도 화이트 와인은 병입 후 3~5년, 레드 와인은 병입 후 5~7년 정도가 대부분 마시기 좋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아주 고급 와인이라면 너무 빨리 오픈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보르도(메독) 그랑크뤼 와인이라면 10년 가까이 잘 보관했다가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급 와인을 너무 일찍 오픈하면 병입 숙성이 덜 되어 타닌도 거칠고 아직 채 정제되지 않은 향 때문에 그랑 크뤼 와인의 본연의 풍미를 느낄 수 없습니다.
Birth Year Wine
와인을 즐기는 서구에서는 자녀의 출생 기념으로 그 해에 생산된 와인을 사놓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성년이 되는 해나 결혼할 때 선물로 주거나 가족 파티 때 함께 마시곤 합니다. 중산층이 'Birth Year Wine'으로 많이 애용하는 것이 포트와인입니다. 포르투갈이 원조인 포트 와인은 와인에 브랜디를 가미해서 알코올 도수를 20도 전후로 높인 알코올 강화 와인으로, 알코올 도수가 높아 장기보관에 적합한 데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무난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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